엄훠나,
음질 좋은 MP3를 추천해 달라구요?가 네이트온에 노출되었네요 =_=;
그러다보니 역시나 해묵은 여러가지
영양가 없는 수준의 댓글들이 보인다.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레퍼토리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CD와 MP3의 논쟁.
그냥 피식피식 비웃으며 넘어가고 싶지만, 본인도 인간으로서 본성인 파이터의 피가 흐르는 지라, 장황하고 긴 글로 그분들을 좀 까드리겠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논쟁'CD로는 진짜 음악을 들을 수 없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십여년전만해도 이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었다.
1. CD는
샘플링하여 디지털로 음악을 저장한 매체이므로 아날로그의 선형파형은 절대 나올 수 없고,
2.
가청 주파수 외에는 모든 소리를 잘라내기에, 듣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음질도 LP보다 못하단다.
3.
아날로그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무한대이나, 디지털은 그렇지 못하다고...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주장은 수학도 못하는 사람이 어디서 기본 이론만 주워듣고 써갈긴 글이라 보시면 된다.
순수 수학에서야 위의 말이 다 들어맞는 정답이 되시겠다. 점을 바로 붙여서 두개 찍는다고 하더라도 점과 점 사이에는 또 다른 점이 들어갈 수 있고 그 점을 새로 찍더라도 더 들어갈 수 있고....어쨌든 무한대의 개념이 존재하는 공간이 순수수학 공간인 것이다.
근데
실 생활에서도 무한대의 개념이 통하던가? 반지름이 무한대인 원을 그어서 직선을 만들어볼 수 있는가...
1. 디지털로는 아날로그의 선형파형은 절대 나올 수 없다?앞서 말했듯이 무한대의 개념이 나올 수 없는 현실의 공간에서 디지털이 아날로그 파형을 못만들어낸다는 소리는 개 풀뜯어먹는 소리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금 나와있는 모든
DAC 관련 물품과 제품=쓰레기 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지.
당신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는 아날로그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럼 당신은 모든 면에서 디지털화 되어있는 최첨단의 자동차를 타면 그 옛날 ECU가 없던 시절의 자동차보다도 가감속충격을 더 느껴서 매일 구토를 느껴야 하지 않겠냔 말이지...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정말로 당신이,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만큼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느냐.
당신이 10초짜리 고정주파수음과 10.001초짜리 고정주파수음의 길이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가?
두개를 재생하여 두개의 음을 구분할 수 있다면 위 말을 인정해주지.
(라고 쓰지만, 위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해서 PCM 표준의 데이터가 선형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있다 따위의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 가청주파수대역 외의 소리를 잘라내서 소리가 다르다. 음질이 나쁘다.인간의 가청주파수는 알려진 대로
20Hz~20kHz 되시겠다.
가청주파수란 무엇인가. 바로 이론적으로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대의 주파수 되시겠다.
허나 늙으면 귀도 잘 안들리고 눈도 잘 뵈질 않는게 사람이다.
따라서 저 수치는
이론적인 수치일 뿐 실제로는 18Khz 대역의 음을 듣는다 하더라도 상당히 귀 관리를 잘 했다고 보는거다.
'인터넷에서 난청 테스트나 가청 테스트를 해봤는데 난 20K도 다 들리던데?'
축하드린다. 당신은
배음을 정확하게 들을 줄 아는 평범한 귀를 가지셨으며, 배음을 잡는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심지어 악기에서도 배음이 나는데 잡는다는것도 좀 우습겠다만...)
배음이란 각 주파수의
배수의 음을 이야기하는데, 20kHz의 음을 재생하게 되면 그 배수인 80kHz, 40kHz, 10kHz, 5kHz, 2.5kHz의 음 등이 같이 재생되게 된다.
이중 당신이 들을 수 없는 음은 아얘 들리지가 않고, 개중 가장
인간이 인식하기 좋은 주파수 대역의 음이 들리게 된다.
따라서 소스가 가청주파수대역에 있다면 그 주파수가 들리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와 관련하여 가장 인지하기 쉬운 대력의 주파수와 볼륨의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 배음에 관련하여 가청주파수 대역 드립이 난무하게 된다.
실제로 자신이 들을 수도 없는 음역대의 소리가 재생이 되는데 그게 음질에 영향을 끼치네 뭐네, 다 배음에 관련된 이야기 되시겠다.
LP판으로 듣는 음악이 더 볼륨이 풍부해 보이는가? 그건 그만큼 자신의
음향기기의 성능이 완벽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음악 감상시
너무 음량을 크게 놓고 듣는다는 반증 되시겠다.
일반적으로 저 배음이란 물건은 고가의 오디오기기, 낮은 볼륨일 수록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딴에는 고가의 오디오기기라고 구매해놨으니 이게 어떤 종류의 특성을 가졌는지도 생각도 안해보고
그저 비싸니 좋겠지, 맹신하고있거나.
카세트 테잎으로 음악을 듣던 시절의 생각을 잠깐 해 보자.
어떤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 그 테잎만 듣다보면 어떻게 되는가? -> 한달도 못가 테잎이 늘어나 재구매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LP도 마찬가지다. 고급 음향기기 제작사인 Shure 브랜드의 니들은 쳔연 다이아몬드로 제작되어있다고 광고를 한다.
여기서 문제. LP판은 플라스틱, 다이아몬드로 긁으면 어떻게 될까요?
LP판의 음질이 좋다는 사람은
LP판이 단 한번의 재생으로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날려먹나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강철을 두부처럼 재단하는 다이아몬드 커터의 위용>
턴테이블의 가격이 일반적인 CDP의 가격과 비교하기 힘들만큼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턴테이블의 소리가 더 좋을거라 여기는 인간들도 있다.
허나 실상은 LPP의 가격이 일반적으로 CDP의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이유는 그만큼
정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CD는 말 그대로 CD에서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그대로 회로을 따라 DAC로 이동시켜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LP에서는 카트리지가 말 그대로 1mm도 안되는 두께를 이동하면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여,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하고(판을 긁지 않으면 소리가 안나지만 깊이 긁으면 LP판이 금방 상한다, 이건 뭐...=_=), 모터는 회전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카트리지의 이동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 줘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진동과 노이즈 대책까지...
쉽게 말하자면
같은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하기 위해 들여야할 기술적인 부분이 몇십배는 많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지, 가격차이가 많기에 음질이 CD보다 더 좋다는건 말도 안돼는 이야기란 말이다.
디지털음은 듣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야말로 어디 지나가던 견공깨서 비웃을 일이 아닐까 한다. 자기보다 귀도 나쁜 것들이 음질이 어떻고를 논한다고 말이다.
세상엔 음향관련해서 연구비를 주는 동네도 많아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어떤종류냐...하면
산모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위의 연구에서 음악에 따라 아이들의 혈류량과 행동패턴, 식물의 성장속도 등에 관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결과들이 세상에 많이 발표되어 있다.
각각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의 차이점이라던가. 뉴에이지음악은 정말 악마의 음악인가 따위...말이다. =_=;
연구결과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등의 음악이 대부분 태아나 식물의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결과가 나왔다.
헌데
이 연구결과에 사용된 음악샘플은 현재 대부분
CD나 MP3등의 디지털 미디어다. 결과가 이렇게 나왔어도 믿음을 고수하겠는가?
그렇다면 난 왜 지금까지 CD로 만들어진 태교용 클래식음반이 음반 제작업체의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는지 의문이다.
만약 우리아이들에게 그런 디지털 매체가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한다면, 소비자 고발에라도 신고좀 넣어줘야 하지 않았는가?
LP를 재생하기위해 수백, 수천의 돈은 쓰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KBS에 전화한통 넣질 않다니, 이런
무책임하고 자기만 아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태교 CD는 잘만 팔리더라, 참고로 KBS소비자고발 전화번호는 02-781-1004>
3. 아날로그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무한대이나, 디지털은 그렇지 못하다고...순수수학에서는 1미터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의 양도 무한대이고 1나노미터에 저장할 수 있는 점의 양도 무한대이므로 위 이론은 합리성을 가진다.(라고 말하고 디지털 미디어 역시 무한대로 저장 되겠네? 라고 깐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저걸 재현할 수 있냐? 하면 한마디로 불가능 되시겠다.
위와 같은 문제는 간단히 제논 류의 무한대에 관한 패러독스들을 보시면 되겠다.
화살을 쏘더라도 과녁에 도달하기 위해선 무한대의 거리를 가야 하므로 과녁에 도달할 수 없다.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등등 말이다.
헌데 현실은 어떠한가?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단 10여초만에 따라잡고, 화살은 언제나 표적에 꽂히게 된다.
LP 한판에 담기는 정보의 양은 도대체 얼마인가. 한 레이어 당 대략 30여분 안팎이다.
실제로 아날로그에 담기는 정보의 양이 무한대이면 어째서 우리는 LP나 카세트 테잎 미디어 제작자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속이며 런타임을 적어놓는 속임수를 계속 참아주고 있단 말인가?
사실 제논 역설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허나 LP신봉자들의 주장 역시 말장난에 불과하다.
LP와 CD의 차이를 정보량으로 판단할 요량이라면, KTX가 초고속으로 지나갈 때, 옆사람과 일반적인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하다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들리지도 않는 소리가 나냐, 안나냐를 따지면서 그걸
미디어의 질적 차이를 논한다니 그야말로 코미디가 아닌가?
CD와 MP3의 논쟁CD만이 진리이다. 압축파일은 비손실 압축(APE 등등)이 아닌 이상 음질 차이가 느껴진다.사실 이건 1.2.3. 따위의 숫자로 나눌 필요도 없고...
뭐 오디오좀 만져봤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ABX테스트 라는게 있다.
정말로 댓글에 달아놓은 누군가처럼
320K 와 CD음질의 구별이 가능하다면 ABX 테스트 결과를 블로그 등에 올리거나 해서 본인에게 증거자료가 있음을 확인시켜주길 바란다.
유의미한 수준의 결과임이
확인되면 본인은 그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원하는 CD음반 한장을 정성들여 배송해 주고,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후,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후 해외 유수 오디오 제작업체에 추천 메일을 작성해주겠다.
(물론 그 전에 사인을 받아 집안에 고이 액자에 걸어 사진과 함께 걸어두겠다)
<이정도도 안되면 오디오가 아니잖아요, 그냥 확성기지, 아니 표정들이 왜그래요?>
위와 같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 당신이 얻는 이득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크다.
저명한 오디오 관련직종 종사자들 조차 최고급 오디오를 이용하여 재생한
192K와 CD의 음질을 구별 못하는 판에 320K와 CD를 구분하다니.
ABX 테스트를 하는 수고로운 몇시간을 거친 이후 최소한 당신은 음악 CD한장을 공짜로 얻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오디오 제작업체가 거액의 돈을 들여 스카웃하려고 제의가 들어올테니,
그야말로 돈방석 ㄱㄱ싱인거다.
당신이 수천억의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업체에 해줘야 할 일은 오직 완성품에 MP3와 CD가 구별이 되나 만 판독해주면 되니 세상에서 제일 편한 직종 중 하나가 되겠지.
손실압축이라고 해서 압축된 모든 부분이 손실로만 이루어진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아. 정신차리시길.
음악을 듣는 행위라는게 항상 사람마다 1인 1색의 문화이기에, 모두가 선호하는 소리, 기기, 장르가 있게 마련이다.
허나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 우월성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은 그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걸까?
지극히 독선적이다.
LP나 CD로 들을때의 뿌듯함 비슷한 기분은 나도 느낀다.
모든게 디지털로 이루어져 마우스 클릭 까딱, 버튼 한번의 클릭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내손으로 직접 정돈하고 정리하며, 하나의 신성한 의식 비슷한....그 뭔가 뿌듯한 느낌 말이다.
허나 그러한 옛것의 기분을 느끼고, 혹은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그
분위기에 취하는것이지 음질이 좋다 나쁘다를 논할 계제는 아닌것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은 '음악' 이라는 개념에 오디오 기기의 튜닝이나, 미디어의 관리, 재생방법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 그렇잖냐, 별다방 커피맛과 집에서 드립한 핸드드립 커피가 틀리듯이 말이다. =_=...
허나 위 주장을 펼치는 의미는
타인의 취향이나 패턴 역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전제가 당연하고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최고급 오디오에서 정확하게 튜닝된 음으로 들리는 음악과 mp3에 담긴채 각종 음장효과가 입혀진 채 하염없이 러닝머신을 뛰고있는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이 다를게 뭐란 말인가.
音을 樂 하는데 있어서 그 방법의 우월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다.
사족...1. LP를 듣는 것 자체에 대해 까고 싶지는 않다. 나도 LP좋아한다. 그러나 제발 그놈의 음질이 더 좋니 뭐니, 이게 진짜 음악이니 하는 따위 드립만 치지 말자.
2. CD가 더 우월하다는 분들은 제발 그대로 CD만 듣길 바란다. ABX테스트 이후 실망하여 오디오에 정을 끊는 사례가 다수 발견된다.
3.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구성한 자신의 오디오로 나오는 소리는 얼마나 많은 튜닝을 받았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없는것 같다. 그건 정말 원음일까?
4. 난 8비트 CPU Schematic을 봐도 쉽게 이해가 안되더라. 오디오 자체 튜닝하는 사람들은 제작업체에서 도면이라도 받아 봤을까?
5. 그렇게 음질이니 오디오니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도 한목소리로 찬성하는 의견이 있지. 라이브로 듣는게 진리. 근데 그렇게 원음에 목매며 스피커 위치 조정하는 사람들도 콘서트홀에서 자리배정때문에 싸우는 사람은 못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