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음악

변치않는 레퍼토리, LP, CD, MP3 논쟁.



훠나, 음질 좋은 MP3를 추천해 달라구요?가 네이트온에 노출되었네요 =_=;

그러다보니 역시나 해묵은 여러가지 영양가 없는 수준의 댓글들이 보인다.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레퍼토리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CD와 MP3의 논쟁.

그냥 피식피식 비웃으며 넘어가고 싶지만, 본인도 인간으로서 본성인 파이터의 피가 흐르는 지라, 장황하고 긴 글로 그분들을 좀 까드리겠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논쟁

'CD로는 진짜 음악을 들을 수 없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십여년전만해도 이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었다.

1. CD는 샘플링하여 디지털로 음악을 저장한 매체이므로 아날로그의 선형파형은 절대 나올 수 없고,
2. 가청 주파수 외에는 모든 소리를 잘라내기에, 듣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음질도 LP보다 못하단다.
3. 아날로그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무한대이나, 디지털은 그렇지 못하다고...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주장은 수학도 못하는 사람이 어디서 기본 이론만 주워듣고 써갈긴 글이라 보시면 된다.
순수 수학에서야 위의 말이 다 들어맞는 정답이 되시겠다. 점을 바로 붙여서 두개 찍는다고 하더라도 점과 점 사이에는 또 다른 점이 들어갈 수 있고 그 점을 새로 찍더라도 더 들어갈 수 있고....어쨌든 무한대의 개념이 존재하는 공간이 순수수학 공간인 것이다.
근데 실 생활에서도 무한대의 개념이 통하던가? 반지름이 무한대인 원을 그어서 직선을 만들어볼 수 있는가...


1. 디지털로는 아날로그의 선형파형은 절대 나올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무한대의 개념이 나올 수 없는 현실의 공간에서 디지털이 아날로그 파형을 못만들어낸다는 소리는 개 풀뜯어먹는 소리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금 나와있는 모든 DAC 관련 물품과 제품=쓰레기 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지.
당신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는 아날로그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럼 당신은 모든 면에서 디지털화 되어있는 최첨단의 자동차를 타면 그 옛날 ECU가 없던 시절의 자동차보다도 가감속충격을 더 느껴서 매일 구토를 느껴야 하지 않겠냔 말이지...

<ECU 달린 차를 탈때는 구토 주의!!>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정말로 당신이,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만큼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느냐.

당신이 10초짜리 고정주파수음과 10.001초짜리 고정주파수음의 길이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가?
두개를 재생하여 두개의 음을 구분할 수 있다면 위 말을 인정해주지.
(라고 쓰지만, 위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해서 PCM 표준의 데이터가 선형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있다 따위의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 가청주파수대역 외의 소리를 잘라내서 소리가 다르다. 음질이 나쁘다.

인간의 가청주파수는 알려진 대로 20Hz~20kHz 되시겠다.
가청주파수란 무엇인가. 바로 이론적으로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대의 주파수 되시겠다.
허나 늙으면 귀도 잘 안들리고 눈도 잘 뵈질 않는게 사람이다.
따라서 저 수치는 이론적인 수치일 뿐 실제로는 18Khz 대역의 음을 듣는다 하더라도 상당히 귀 관리를 잘 했다고 보는거다.

'인터넷에서 난청 테스트나 가청 테스트를 해봤는데 난 20K도 다 들리던데?'

축하드린다. 당신은 배음을 정확하게 들을 줄 아는 평범한 귀를 가지셨으며, 배음을 잡는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심지어 악기에서도 배음이 나는데 잡는다는것도 좀 우습겠다만...)
배음이란 각 주파수의 배수의 음을 이야기하는데, 20kHz의 음을 재생하게 되면 그 배수인 80kHz, 40kHz, 10kHz, 5kHz, 2.5kHz의 음 등이 같이 재생되게 된다.
이중 당신이 들을 수 없는 음은 아얘 들리지가 않고, 개중 가장 인간이 인식하기 좋은 주파수 대역의 음이 들리게 된다.
따라서 소스가 가청주파수대역에 있다면 그 주파수가 들리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와 관련하여 가장 인지하기 쉬운 대력의 주파수와 볼륨의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 배음에 관련하여 가청주파수 대역 드립이 난무하게 된다.
실제로 자신이 들을 수도 없는 음역대의 소리가 재생이 되는데 그게 음질에 영향을 끼치네 뭐네, 다 배음에 관련된 이야기 되시겠다.
LP판으로 듣는 음악이 더 볼륨이 풍부해 보이는가? 그건 그만큼 자신의 음향기기의 성능이 완벽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음악 감상시 너무 음량을 크게 놓고 듣는다는 반증 되시겠다.

<당신의 귀는 이미 좃 to the 망!>


일반적으로 저 배음이란 물건은 고가의 오디오기기, 낮은 볼륨일 수록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딴에는 고가의 오디오기기라고 구매해놨으니 이게 어떤 종류의 특성을 가졌는지도 생각도 안해보고 그저 비싸니 좋겠지, 맹신하고있거나.

카세트 테잎으로 음악을 듣던 시절의 생각을 잠깐 해 보자.
어떤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 그 테잎만 듣다보면 어떻게 되는가? -> 한달도 못가 테잎이 늘어나 재구매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LP도 마찬가지다. 고급 음향기기 제작사인 Shure 브랜드의 니들은 쳔연 다이아몬드로 제작되어있다고 광고를 한다.
여기서 문제. LP판은 플라스틱, 다이아몬드로 긁으면 어떻게 될까요?
LP판의 음질이 좋다는 사람은 LP판이 단 한번의 재생으로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날려먹나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강철을 두부처럼 재단하는 다이아몬드 커터의 위용>


턴테이블의 가격이 일반적인 CDP의 가격과 비교하기 힘들만큼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턴테이블의 소리가 더 좋을거라 여기는 인간들도 있다.
허나 실상은 LPP의 가격이 일반적으로 CDP의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이유는 그만큼 정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CD는 말 그대로 CD에서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그대로 회로을 따라 DAC로 이동시켜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LP에서는 카트리지가 말 그대로 1mm도 안되는 두께를 이동하면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여,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하고(판을 긁지 않으면 소리가 안나지만 깊이 긁으면 LP판이 금방 상한다, 이건 뭐...=_=), 모터는 회전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카트리지의 이동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 줘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진동과 노이즈 대책까지...


<개발자들의 돌구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쉽게 말하자면 같은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하기 위해 들여야할 기술적인 부분이 몇십배는 많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지, 가격차이가 많기에 음질이 CD보다 더 좋다는건 말도 안돼는 이야기란 말이다.

디지털음은 듣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야말로 어디 지나가던 견공깨서 비웃을 일이 아닐까 한다. 자기보다 귀도 나쁜 것들이 음질이 어떻고를 논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 견공께서는 이미 해탈하신듯>


세상엔 음향관련해서 연구비를 주는 동네도 많아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어떤종류냐...하면
산모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위의 연구에서 음악에 따라 아이들의 혈류량과 행동패턴, 식물의 성장속도 등에 관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결과들이 세상에 많이 발표되어 있다.
각각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의 차이점이라던가. 뉴에이지음악은 정말 악마의 음악인가 따위...말이다. =_=;
연구결과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등의 음악이 대부분 태아나 식물의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결과가 나왔다.
헌데 이 연구결과에 사용된 음악샘플은 현재 대부분 CD나 MP3등의 디지털 미디어다. 결과가 이렇게 나왔어도 믿음을 고수하겠는가?

그렇다면 난 왜 지금까지 CD로 만들어진 태교용 클래식음반이 음반 제작업체의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는지 의문이다.
만약 우리아이들에게 그런 디지털 매체가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한다면, 소비자 고발에라도 신고좀 넣어줘야 하지 않았는가?
LP를 재생하기위해 수백, 수천의 돈은 쓰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KBS에 전화한통 넣질 않다니, 이런 무책임하고 자기만 아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태교 CD는 잘만 팔리더라, 참고로 KBS소비자고발 전화번호는 02-781-1004>


3. 아날로그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무한대이나, 디지털은 그렇지 못하다고...

순수수학에서는 1미터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의 양도 무한대이고 1나노미터에 저장할 수 있는 점의 양도 무한대이므로 위 이론은 합리성을 가진다.(라고 말하고 디지털 미디어 역시 무한대로 저장 되겠네? 라고 깐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저걸 재현할 수 있냐? 하면 한마디로 불가능 되시겠다.

위와 같은 문제는 간단히 제논 류의 무한대에 관한 패러독스들을 보시면 되겠다.
화살을 쏘더라도 과녁에 도달하기 위해선 무한대의 거리를 가야 하므로 과녁에 도달할 수 없다.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등등 말이다.
헌데 현실은 어떠한가?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단 10여초만에 따라잡고, 화살은 언제나 표적에 꽂히게 된다.

LP 한판에 담기는 정보의 양은 도대체 얼마인가. 한 레이어 당 대략 30여분 안팎이다.
실제로 아날로그에 담기는 정보의 양이 무한대이면 어째서 우리는 LP나 카세트 테잎 미디어 제작자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속이며 런타임을 적어놓는 속임수를 계속 참아주고 있단 말인가?

<무한대의 개념은 당신 머리속에만 두자>


사실 제논 역설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허나 LP신봉자들의 주장 역시 말장난에 불과하다.
LP와 CD의 차이를 정보량으로 판단할 요량이라면, KTX가 초고속으로 지나갈 때, 옆사람과 일반적인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하다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들리지도 않는 소리가 나냐, 안나냐를 따지면서 그걸 미디어의 질적 차이를 논한다니 그야말로 코미디가 아닌가?



CD와 MP3의 논쟁

CD만이 진리이다. 압축파일은 비손실 압축(APE 등등)이 아닌 이상 음질 차이가 느껴진다.

사실 이건 1.2.3. 따위의 숫자로 나눌 필요도 없고...

뭐 오디오좀 만져봤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ABX테스트 라는게 있다.
정말로 댓글에 달아놓은 누군가처럼 320K 와 CD음질의 구별이 가능하다면 ABX 테스트 결과를 블로그 등에 올리거나 해서 본인에게 증거자료가 있음을 확인시켜주길 바란다.
유의미한 수준의 결과임이 확인되면 본인은 그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원하는 CD음반 한장을 정성들여 배송해 주고,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후,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후 해외 유수 오디오 제작업체에 추천 메일을 작성해주겠다.
(물론 그 전에 사인을 받아 집안에 고이 액자에 걸어 사진과 함께 걸어두겠다)

<이정도도 안되면 오디오가 아니잖아요, 그냥 확성기지, 아니 표정들이 왜그래요?>


위와 같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 당신이 얻는 이득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크다.
저명한 오디오 관련직종 종사자들 조차 최고급 오디오를 이용하여 재생한 192K와 CD의 음질을 구별 못하는 판에 320K와 CD를 구분하다니.
ABX 테스트를 하는 수고로운 몇시간을 거친 이후 최소한 당신은 음악 CD한장을 공짜로 얻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오디오 제작업체가 거액의 돈을 들여 스카웃하려고 제의가 들어올테니, 그야말로 돈방석 ㄱㄱ싱인거다.
당신이 수천억의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업체에 해줘야 할 일은 오직 완성품에 MP3와 CD가 구별이 되나 만 판독해주면 되니 세상에서 제일 편한 직종 중 하나가 되겠지.

손실압축이라고 해서 압축된 모든 부분이 손실로만 이루어진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아. 정신차리시길.


음악을 듣는 행위라는게 항상 사람마다 1인 1색의 문화이기에, 모두가 선호하는 소리, 기기, 장르가 있게 마련이다.
허나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 우월성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은 그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걸까? 지극히 독선적이다.

LP나 CD로 들을때의 뿌듯함 비슷한 기분은 나도 느낀다.
모든게 디지털로 이루어져 마우스 클릭 까딱, 버튼 한번의 클릭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내손으로 직접 정돈하고 정리하며, 하나의 신성한 의식 비슷한....그 뭔가 뿌듯한 느낌 말이다.
허나 그러한 옛것의 기분을 느끼고, 혹은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그 분위기에 취하는것이지 음질이 좋다 나쁘다를 논할 계제는 아닌것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은 '음악' 이라는 개념에 오디오 기기의 튜닝이나, 미디어의 관리, 재생방법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 그렇잖냐, 별다방 커피맛과 집에서 드립한 핸드드립 커피가 틀리듯이 말이다. =_=...

<니네들이 커피맛을 알기나 해?>


허나 위 주장을 펼치는 의미는 타인의 취향이나 패턴 역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전제가 당연하고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최고급 오디오에서 정확하게 튜닝된 음으로 들리는 음악과 mp3에 담긴채 각종 음장효과가 입혀진 채 하염없이 러닝머신을 뛰고있는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이 다를게 뭐란 말인가.

音을 樂 하는데 있어서 그 방법의 우월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다.



사족...
1. LP를 듣는 것 자체에 대해 까고 싶지는 않다. 나도 LP좋아한다. 그러나 제발 그놈의 음질이 더 좋니 뭐니, 이게 진짜 음악이니 하는 따위 드립만 치지 말자.
2. CD가 더 우월하다는 분들은 제발 그대로 CD만 듣길 바란다. ABX테스트 이후 실망하여 오디오에 정을 끊는 사례가 다수 발견된다.
3.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구성한 자신의 오디오로 나오는 소리는 얼마나 많은 튜닝을 받았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없는것 같다. 그건 정말 원음일까?
4. 난 8비트 CPU Schematic을 봐도 쉽게 이해가 안되더라. 오디오 자체 튜닝하는 사람들은 제작업체에서 도면이라도 받아 봤을까?
5. 그렇게 음질이니 오디오니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도 한목소리로 찬성하는 의견이 있지. 라이브로 듣는게 진리. 근데 그렇게 원음에 목매며 스피커 위치 조정하는 사람들도 콘서트홀에서 자리배정때문에 싸우는 사람은 못본듯.

by Adieus | 2009/12/01 10:58 | IT 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소빠의 리뷰 1주차 - NW-E507


래요. 어제는 술을 쫌 많이 마셨지요.
생전 처음으로 이불에다 울컥...피자도 만들었습니다.
얼굴에는 아직도 터진 혈관들이 멍자국을 만들고 있고요...

그래도 리뷰하겠다고 써놓은 글에 댓글이 두개나 달려서 감사하는 마음에 리뷰...-_-; 합니다.

오늘의 리뷰 제품은 이겁니다.
NW-E507.

<이겁니다 이거. 향수병>

한때는 소니의 새로운 각오와 함께 그 멋들어진 모습으로 향수병(혹은 라이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제는 나온지 시간도 엄청 지나 무려 단종까지 된 제품이죠. -_-;

출시된지 한 3년쯤 된거 같네요.(써놓고 보니 장난 아니군요;;;)

그런데 왜 이제와서야 리뷰글이니 뭐니 헛소리냐!!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냥, 향수에 한번 젖어보시라고...-_-;;;

실사진으로 리뷰를 진행하려 했는데 그동안 저와 동고동락하면서 늘어난 잔주름에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뽀샤시가 안나와 그냥 구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캬아...저 아름다운 라인...-_-;>

우선 E507 스펙 보시죠...
무게 : 47g, 크기 : 85*29*14mm
용량 : 1GB, DP : 유기EL
지원포맷 : ATRAC3+, MP3
배터리 : 무지오래감.

예,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당시 무려 16만원짜리. -_-v(고맙다 친구야)

출시 당시 정말로 디자인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당시 엠피들이란 다 고만고만했거든요.
<당시의 고만고만했던 엠피쓰리군들...U2,Yepp,Qoolqee>


당시 우리나라의 MP3계에는 (지금까지도 죽 이어지는 듯 하지만) 아이팟의 광풍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디자인으로 벌써 2세대 까지 치고 올라온 아이팟을 깨부순다는게 말이나 돼나요 -_-;
디자인에 공을 너무나도 안들인 티가 팍팍 납니다요 아주.
<차라리 이 시절이 훨씬 나았습니다...저도 둘 다 소장하고있죠.>


그런 상황에서 단비같은 존재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소니 되시겠습니다.

<당시 출시된 소니의 MP3 라인업, S7시리즈, E5시리즈, S2시리즈>


감사합니다 소니 -_-;(thanks!! SONY!!)

근데 다른건 몰라도 디스플레이는 좀 황당한 듯 보였죠.
유기 EL이라는게 옛날에 VFD같은거, 그러니까 옛날 오디오에 들어있는 그런 디스플레이거든요.
저게 출시될 당시 이미 LCD로 다 전환된지도 좀 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개발자의 말 "유기 EL이 아니면 안됐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납득이 갈 겁니다. 샤방샤방...
물론 낮에는 글자가 전혀 안보인다는 문제가 있죠. -_-;

자그마한 크기에 무게, 거기다 저만한 디자인이라면 누구도 땡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다 소리라면 예전부터 A/V계에서 한깃발 날렸던(대중적인 측면에서 말입니다.) 소니이기에 소리또한 무지 좋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주관이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노멀음장 상태에서도 단단한 저음과, 깔끔한 고음을 뽑아내기에 번들이어폰으로 듣기에도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이런걸 일명 돈샤리음이라고 합니다. V형 EQ가 미리 세팅되어있는 형태죠.)

사실 저는 아이팟이 싫습니다. 정성들인 디자인에 사랑받는다기보다는 애플의 아이콘이 사과빠들의 광신을 받는다고 느낀데다가...
그...음색말입니다. -_-;;; 적응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1,2세대 모두 셔플만을 써봤는데요. 무섭게 플랫하더라구요. 게다가 1세대 쓰던 그 당시 리시버는 E3C였으니, 플랫+플랫은 플랫입니다. 네 -_-;;;
(심지어 친구중 한명은 그딴 라디오는 갖다 버려!!라고 했었어...-_ㅜ)

그리고 아이팟이 이미 4세대 까지 나왔음에도 배스부스트 밖에 없으며, 부스트 질도 나쁘다는건 Audio쪽 내공이 부족하다는 말밖에 안돼요. -_-;

그쪽도 물론 듣다보면 적응도 되고, 편하게 오래 들을 수 있으며, 나름 매력적인 각 음악의 느낌을 살려주긴 하죠.
그래서 저도 한동안 잘 듣고 다녔었고요. 지금은 제 손을 멀리멀리 떠났지만...
(4호선을 타시던 누군가가 주우셨겠죠? 5만원짜리 셔플에 꽂혀있던 24만원짜리 E3C요. -_ㅜ 잘 쓰고 계신지요...)


딴대로 샜네요 -_-;

하여튼, 디자인이나 음색을 보면 언제나 그렇듯 소니제품에 따라붙는 소리가 입에서 나옵니다.
"역시 소니"

거기다 그 당시 출시된 시리즈에서는 정말 엄청난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극강 배터리라이프...

공개된 스펙으로는 3분충전에 3시간 재생, 최대 50시간 연속재생이라는 무시무시한 배터리라이프를 들고 있었습니다.
보통 피식 웃게되죠. 왜냐하면 일제들은 대부분(특히 소니라면) 볼륨0, 배터리세이브모드 최대 세팅으로 재생을 하고는 저렇게 쓰거든요.

근데 실제로 제품을 받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거의 차이가 없더라 이겁니다. -_-;;;
저는 인스펙이었던 ATR3코덱이 아닌 MP3코덱에, 볼륨은 15/30정도로 놓고 틀었는데도요.

정말 이 제품을 쓰면서는 배터리 걱정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3년간 쓰면서 무심하게도 걱정안하며 들고다니다 길에서 배터리가 나간적이 두번 있네요 -_-;)

사실 이 제품은 정말 쓰다보면 배터리 걱정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ㅋㅋㅋ
왜냐구요? 3분만 꽂아놔도 3시간을 쓰는 배터리인데, 이건 1GB라는 용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USB 1.1인터페이스거든요.
음악을 싹 갈려면 30분~1시간은 그냥 피씨에 꽂혀있어야 하기때문에 음악만 갈고나면 이미 완충이거든요. -_-;

쓰다보니까 더 놀라운 점이 있네요. MP3 코덱 지원.
맨날 ATRAC ATRAC하던 애들이 드디어 MP3파일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예, 물론 E5시리즈를 제외하고는 거의 구라였습니다만 -_-;
왜냐고요?

<애증이 서린 최악의 프로그램 1종>


그 염병할 DRM때문에 소닉스테이지를 거치지 않고는 음악을 집어넣을 수 없었거든요. -_-;
소닉스테이지를 무조건 거쳐야 하는데 음악이 mp3든 atrac이든 wav든 무슨상관이에요? 어차피 다 들어가는데 -_-;;

물론 ATRAC과 MP3를 넣으면 차이가 생기긴 합니다. 트랙과 트랙사이에 끊김이 있냐 없냐 같은 거요.
하지만 다들 그리 중요하게 생각할 만한 부분은 아니리라 여깁니다.
(물론 저는 꿈극장이나 전갈들and필하모닉의 음반이 항상 들어가 줘서 ATRAC으로 넣습니다만...)

E02시리즈(지금 나오는 NW시리즈)부터는 소닉스테이지에서 완전히 해방된 듯 합니다만, 위 제품들은 소닉스테이지 없으면 노래를 넣는게 불가능하거나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제가 쓴 E5시리즈는 MP3용 매니저가 따로 있어서 진정 MP3파일을 그냥 업로드할 수 있었지만 E01시리즈만 해도 안됐어요.

물론 아이팟 사용자에게도 아이튠즈라는 극강의 짜증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초기 에러율은 비슷했죠.
그러나 애플은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제조에도 한식견 있는 업체였기에, 게다가 아이스토어덕분에 그 단점을 빠르게 해결하고, 가렸죠.
그거 아세요? 둘 다 최초 릴리즈 데이트가 2001년인데, 소닉스테이지는 V4, 아이튠즈는 V8입니다...-_-;

어쨌든 여기서도 한마디 나올 수 밖에 없죠.
"역시 소니(ㅅㅂ)"


제가 생각해본 바로는 이 시즌의 소니의 MP3들이 아이팟 같은 센세이셔널 한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는 소닉스테이지 때문인 것 같아요.
아이튠즈는 아이팟이 생기기 전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했거니와, 아이튠즈의 그 편리한 구매기능으로 인해 더 시너지도 얻었죠.
근데 소닉스테이지는 이미 네트워크 MD서부터 버그로 악평에 악평을 더해가던 중이었는데다가, 구매기능 역시 약했으니까요.

실질적으로 MP3의 태그를 정리한다는 면에서는 개념, 방식, 둘 다 비슷하죠.
그리고 그건 CD에서 리핑을 바로 해 온다면 CDDB가 다 해주기 때문에, 자신이 음악을 어떤 경로든 정품으로 듣는다면 정리기능따위, ID3라는 표준 태그가 있으므로 어떤 프로그램이든 상관이 없어요.
(그러니까...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아이튠즈가 정리하기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좀 핀트가 많이 어긋나 있다구요.)

디자인이 꿀릴것도 없잖아요? 음색역시 아이팟처럼 나름 거지같다는 악평(의외로 대다수입니다.)도 나올 일도 없구요.
거기다 배터리나 가격으로 욕먹을 일도 없습니다. A/S개판인거야 소니나 애플이나 거기서 거기 ㅋ

어찌어찌하다보니 쓸만한 껀덕지가 많이 떨어진 느낌인데...-_-;
같이 들어있는 녀석들의 사진을 보시죠.

<옵션으로 들어있는 물건들...목걸이가 빠졌네요>

파우치, 역시 사랑스럽습니다. 소니의 파우치는 무언가 오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옛날 테이프 워크맨 시절부터, 저 재질은 거의 변함없이 부드럽습니다.
(집안 어딘가에 있기는 할겁니다...)

번들 이어폰도 제법 매칭이 잘 돼있습니다, 물론 비대칭 y형이라는 소니의 오랜 전통에 짜증이 팍팍 나서 그냥 넣어뒀지만 -_-;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USB포트가 붙어있는게 아니다?
예, 디자인상 어쩌기 힘든 부분이겠습니다만, 어쨌든 B타입의 포트로 케이블(or 젠더)를 항상 들고 다녀야 하죠.

그리고 좀 더 아쉬운 점이라면...역시 클립 -_-;
<이보다 정확히 나온 사진은 없더군요...출처 바이킹>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의 USB를 감싸는 부분만 고무재질이라 유난히 튑니다. 오래 쓰다보면 꽉 안닫히는 면도 있어서 약간 부담스럽죠.
그리고 저 클립을 일체형으로 안만든건 정말 소니의 최고의 선택이라 동감합니다. 다행히 전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없으면 매우 아쉽지만(잃어버린 후 507관련해서는 제일 슬펐습니다 -_-;), 있다고 항상 끼고 다니기엔 정말 안습한 디자인이거든요. 게다가 껴있으면 뒷부분에 있는 버튼 한개를 누를 수가 없습니다 -_-;;;


...쓰다보니 엄청 길어진 듯 보이네요.
별 내용도 없는데 말입니다. -_-;;;
하여튼 2005년 한해 만큼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소니의 MP3라인업 중 중급기인 E507의 리뷰는 이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두서도 없고 결론도 없는거 같은데, 두서야 이미 볼장 다봤고...결론은 내려보죠. -_-;;;

개인적으로 507의 출시소식을 처음 접하고선 저 물건은 꼭 갖겠다는 생각으로 몇개월을 버텼습니다.
실제로 제품이 손에 들어온 순간의 희열은 저에게 다시 극렬 소빠의(포터블 A/V에 한해서만요) 포스를 다시 일깨워준 순간이라 말하고 싶네요. -_-;
아름다운 디자인과 소리, 그 두개면 충분합니다. 예, 소니는 그 두개를 정말 멋지게 조화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죠.
최근 소니가 1.6만의 실직자를 양산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아픕니다.
다시 일어나서 이런 류의 제품을 다시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니.

점수도 매겨볼까요?
디자인 : 별다섯개(깎을 이유가 있어요?)
음질 : 별 네개(S7시리즈가 좀 더 낫더군요)
배터리 : 별 다섯개(나와보라 그래요...아직도 3분충전하면 두시간 넘음)
기기인터페이스 : 별 네개(디자인과 인터페이스의 절묘한 조화입니다)
PC인터페이스 : 별 한개(USB 1.1에 소닉스테이지..ㅅㅂ)


읽어주셔서 감사. 끝.


사족 : 소리에 관해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일입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은 해주세요.
사족2 : 예...아마도 리뷰어들의 사진일 겁니다.(위에 은색은 렌더링 이미지인듯 합니다). 저작권이 문제라 하시면 미리 연락 주세요.
제 향수병의 잔주름 사진으로 모두 대체할게요 -_ㅜ
사족3 : 리뷰라고 보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네요. 그럼 어때요? 단종제품인데 ㅋㅋㅋ EX500, E888, E02시리즈 리뷰때는 깐깐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

by Adieus | 2008/12/11 16:33 | IT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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