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패스(
http://www.mintpass.co.kr/)라는 업체에서 새로운 기기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름하야
민트패드.
언제 어디서나 Wi-Fi만 존재하는 곳이라면
블로깅도 할 수 있고,
카메라에,
PIMS,
멀티미디어 플레이 기능 등. 여러가지 기능을 담았다고 한다.
시연 동영상도 봤는데 참 잘돌아가더라.
근데 블로깅을 위한 생활의 기록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면이 보인다.
본인이 예상하기에 민트패드는 그냥 조금 '독특한' PMP정도의 용도밖에는 발휘하지 못하게 될 공산이 크다.
우선 스펙을 보자.
2.8인치 디스플레이에 ARM9 400Mhz, 128M/4G메모리, WIN CE기반의 OS라고 발표되어 있다.
보면 딱 드는 생각. "
이거 PDA?"
<몇년간 사랑스럽게 써왔던 나의 벽돌...햄버거...>
초구형 PDA지만, 위의 IPAQ 3630의 모델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4인치 디스플레이, ARM 203Mhz, 16M/32M메모리(외장 어댑터 탑재시 4G추가 가능), PPC2000 OS(CE계열이다)탑재 되시겠다.
믿기힘들겠지만 이거 2001년 모델이다.
새로운 기기라면 불을 켜고 구해보던 세월이 벌써 십년이 넘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본인은
민트패드를 보면서
PDA의 로우엔드급 모델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되질 않더라.
모르던 사람에게는 놀라운 얘기일지 모르나, 요새 나오는 초고스펙 PDA는 동영상에서도 인코딩이 필요가 없다.
단점이라면, 사용하는데 맛들이면 우수한 사용성, 확장성을 보이지만, 안써본 이에게는 사용법이 너무 어려워 보인다는것?
(그리고 물론 가격이 있으시겠다...)
어쨌든, 이런 저런거를 떠나서, 블로깅을 위해 나온 물건이라 보기엔 문제점이 너무 많다.
1. 3인치도 안되는 디스플레이.이거 눈아프다. 안써본 자는 느껴보지못하는 눈시림...3인치 이하의 320x420 디스플레이가 되면 5포인트 정도의 글씨가 돼야 그나마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냐, 아니면
계속해서 스크롤해야 되는 불편이냐...선택해야 한다.
본인도 책을 읽거나 할 경우 5포인트로 보는데, 한시간쯤 지나면 눈의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2. Wi-FiIT강국이네 뭐네 다 헛소리다.
물론 필자는 거주지와 생활권 모두에 최소 1개의 AP를 두고 살지만, 그런 구역이 되면 이미 민트패드의 블로깅 기능은 더 성능좋고 커다란 녀석들이 물려받게 된다.
이동하며 길에서 블로깅 하겠다는 물건에 HSDPA나 Wibro/BT가 아닌
Wi-Fi만 들어있다는 것은 스스로가 가진
이동성을 제한하는 기능일 뿐이다.
3. 키보드의 부재가상키보드? 가상키보드에 관해서는 PDA계열이 이미 선구자다. 디오펜(디오텍), 풀스크린키보드(SPB), 모아키(삼성)...등등
써본사람은 안다. 가상키보드로는
타자속도는 현저히 느려지며, 게다가 3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로는 가상키보드로
오타 안내는 법도 일이다.
<그렇다고 이런 키보드도 부착 못하잖냐...>
말도 안되는 얘기같지만 본인
블로그에 글 한번 올리는데에 최소 한시간은 걸린다. -_-;
이미지도 편집하고, 글도 다듬고...초 고성능/풀사이즈 키보드의 15" 노트북을 가지고 하는데 그런다.
말하자면,
기기의 스펙이 완벽하고 충분한데도 글을 다듬고 배치하고, 쓰는데에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이라는 말이다.
근데 이런 작은 기기로 블로깅을 한다면...글 하나 쓰기 전에 폭발하고 말 자신을 보게 될 뿐일거다.
단점만 주루룩 늘어놓은 것 같지만
이게 현실이다.
아기자기 하게 자잘한 일상사로 사진하나+글 한줄
싸이하는 듯한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블로그를 위해서 민트패드를 구입하게 된다면 시간이 갈수록 방바닥(혹은 가방속)을 뒹구는 민트패드를 보면서 넷북+Wibro 2년 약정기계를 손에 쥐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본인도 한번은
PDA로 블로깅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요새 쓰고있는 PDA는 와이브로 탑재 모델이다.(SPH-M8200). 따라서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본인에게 이동하면서 블로깅을 하는 일 자체는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인 것이다.
오페라(Mini) 브라우저를 통해서, 이글루스, 티스토리 등
웹표준을 잘 지키는 사이트는 모두 풀 브라우징도 가능하고, 타자도 되기에 시도해봤다.
(사실 일반적인 풀 브라우징보다 오페라의 표시방법이 더 낫다, 글을 화면 너비에 맞게 자동 줄바꿈까지 해준다.)
물론 10분만에 포기 -_-;
피곤하고, 피로할 뿐이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작은 화면에 슬슬 자판을 찍어가며 오타나면 물리고 다시쓰고, 한줄쓰는데 몇십초씩 걸리고...
생각보다 느린 브라우저 반응속도로 인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
본인의 생각에는
민트패드를
블로깅을 위해 구입하겠다는 생각은 에러다.
아니, 사실 정확히 찝어보자면
이동하면서 블로깅을 한다는 생각부터가 에러다.
돌아다니며 블로깅을 위해서 뭔가 구매하고 싶다 그러면, 넷북이나 하나 사면 될거다.
이동하면서 무언가를 작성하겠다는 시도를 하다보면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이해할 수 있을거다.
또, 정적인 공간에서 민트패드를 사용하다보면, 차라리 넷북이 더 낫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될거다.
블로깅이 가능하다 와
블로깅을 한다. 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거다.
사족1. 물론 민트패드를 미디어 플레이어/스냅샷 용도로 생각하고 구매한다면 그리 나쁜선택은 아니라 생각한다.
튜닝 잘 된 저해상도 카메라는 DSLR이 가지지 못하는 색다른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휴대성이 좋다.
사족2. PIMS(개인정보관리) 기능이 필요하다면 메모/달력을 보고 민트패드를 구매할 게 아니라 저렴한 PDA를 찾아봐라.
조금만 배우면 더 고성능의 미디어 플레이어와 최고급 PIMS기능을 소유하게 된다.
잡글. 그림을 좋아하면서 PDA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드리는 뽐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