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크게 논란거리가 된
맥관련 논쟁글과 관련해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이제야 29년 경력 게임 개발자분의 글을 보았네요.
30년 넘게 전자 하드웨어 엔지니어 하시는 분과 같이 일했었던 적도 있는지라, 우선 님의 경력에 대한 존경을 보냅니다.
30년 넘게 이 바닥에서 생활하며 살아남으신 분들은 임베디드던, 하드웨어던, 소프트웨어던, 기구던...하시는 일에는 장인이라 부를 만한 경력이죠.
전 아직 현장경험도 10년밖에 안돼고, 그것도 기구 설계/디자인을 본업으로 하지만 이것저것 만져보게 되는 바람에 뭐하나 깊이 파고들지는 못하고 그냥그냥 밥만 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뭐, 잡설 집어치우고...
읽어보니까 참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저도 종종 즐겨 쓰는 방법이긴 하지만, 남들이 잘 모를만한 얘기를 무기삼아 자신의 말도 안돼는(뭐 논지도 애매하고) 주장을 그럴듯한 설득력으로 교묘히 가리면서 말씀을 하시네요.
(저도 기분나쁘면 기구 설계자랑 싸울때는 하드웨어 보드 설계 얘기하고, 보드 얘기하면 소프트웨어 얘기하고, 소프트 얘기하면 기구 제어설계 얘기하고 막 이러기도 합니다.)
우선은 쓰신글이 얼마나 이상한 얘기인지 한번 둘러볼게요.
1. 안전성과 호환성에 관련한 이야기
뭐 제가 정리능력이 딸리는건지 두서없이 쓰신 부분이 많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보이네요.
맥은 개발환경에 일관성을 주어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하셨습니다.
물론 호환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 개발시간과 비용은 단축이 될 수있을겁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완성도가 높아지는 사례는 정말 손에 꼽지 않을까요?
단적인 예로 제법 유명한 아래아한글 맥버전을 한번 생각해보시죠.
제가 쓰는 아이폰용 프로그램중에 몇가지는 종종 정상적인 운용상황에서도 마음대로 종료되곤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개개의 직원은 완성도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비용과 납기를 줄일 수 있으면 줄이지, 그 남는 기회비용을 버그픽스나 완성도에 투자하진 않게 돼있습니다.
뭐 윈도우의 개발비화야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근데, 맥 개발집단의..."타협을 모르는 맹렬한 협의" 라...
오그라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 제가 애플 사보 보고있나요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타협을 모르는 완성도로 안테나 게이트 터뜨려 주셨군요.
제 아이폰은 언젠가 업데이트 하래서 꾹 눌렀더니 노래 리스트업을 ㅄ처럼 해놓더라구요.
(그러고보니 타협할 줄 모르긴 하네요. 사용자랑 ㅅㅂ. 도대체 어떻게 해도 리스트가 정상으로 돌아오질 않아.)
소프트웨어만 30년가까이 하셔서 잘 모르나 본데 소니 워크맨 비유, 웃긴거 아세요?
이거 무슨 비유에요? 하드웨어야 그렇다고 치고, 카세트 테잎이 OS입니까, 아니면 라디오 주파수가 OS입니까? 펌웨어?
뭐가 OS고 뭐가 응용소프트웨어에 비유된거에요?
아니 뭐 워크맨으로 들으면 컬투쇼가 들리고, 조립 라디오를 켜면 컬투쇼 안나오나요?
빌게이츠가 OS를 엿같이 만들어서, 하드웨어 스펙이 발전했다라...
(물론 마소가 하드웨어를 더 잘만들긴 합니다만...=_=)
이런 말도안돼는 얘기를...
그럼 그 잘난 64비트 CPU가 튀어나오니까 쓰던 윈도우 XP가 64비트 자원을 다 끌어써서 PC가 빨라지셨쎄여?
H/W랑 S/W는 별개로 비슷하게 발전한거지...OS가 엿같으니까 사용자들 편하게 H/W스펙을 키우자?
우리 하드웨어 제작사들 대~단한 자선사업가 나셨네요, 그죠?
삶을 윤택하게 하는 PC사용이라면 개개인에 따라 틀릴테지만, 이거하나만은 다 같은 생각일거에요.
"내가 필요로 하는 기기가 내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기이다."
ㅅㅂ. 맥으로 한글돌리면 윈도우로 한글 돌리는거보다 삶이 윤택해지나요...
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게 맥일지 몰라도 저는 맥버전 없는 캐드 라이센스 돌리고 솔리드웍스 만져야해서 맥은 제삶을 윤택하게 못해주네요.
그니까 님맘대로 내 삶이 맥이없어 윤택하지 않니 뭐니 판단하지마.
2. 가성비
아놔 님 애플 주식 가지고 계세요?
대량 발주 등을 통해서 나온 공급자의 이득을 -> "그 결과 제품당 적게는 35% 에서 많게는 60% 이상의 마진을 취하고
소비자가 얻는 이득과 ->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거의 없습니다."
비교하면서 애플께 더 좋다는건 도대체 어디 비교법이져?
시가총액 1위 기업 됐다더군요. 애플.
그래서 리퍼 기준이 완화 됐나요? 아니면 아이패드2 가격이 내렸나요?
더 많은 수익을 주주에게 주기 위해 삼성한테 공급가 낮추라고 "너,고소!" 나 시전할줄 알지 무슨 ㅋㅋㅋㅋㅋ
있는 곳간에서 인심나는건 빌게이츠 자선사업하는거나 보고 말씀하시져.
님도 아이맥 설계미스 말씀하시네요.
또다시 생각나네요, "타협을 모르는 맹렬한 협의"
많은 국내 개발자가 맥으로 돌아선다는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말인지...
제 주위에서는 보통은 소규모 프로젝트로 앱스토어를 노리고 부업으로 하지, 전력투구하는 사람은 거의 못봤네요.
뭐 이거야 사람사는데마다 틀릴 수 있으니까여...
근데 이게 왜 가성비와 엮여서 쓰이는 말이 되나여?
뭐 많든 적든, 가성비가 좋아서 맥으로 개발하나여? 시장성을 보고 개발하지.
완벽주의, 결벽증, 타협을 모르는, 몇가지 소리가 보이는데.
애플 광고자료나 보고 든 망상같아 보여요.
안테나 게이트, 습기많은데 가면 변색되는 아이폰 검수테이프, 모니터 먼지. 뭐 사례를 더 들어드릴 필요가 있나 싶어요.
손을 바꿔쥐면 된다는게 스스로 엄격한거에요? 사용자에게 엄격한거에요?
뭐래. 애플에 장인정신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가총액 1위 상장기업에 장인정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킨토시가 쉽니 뭐니는 "맥 호환성 그지같다" 라는 스스로의 주장을 그나마 완화 시켜보이게 하기 위한 글로 보여서 그냥 놔둘게요.
리눅서들이 리눅스 쉽다는 말하고 뭐가 달라요? ㅋㅋㅋㅋ
개발자님.
님 글을 보고 든 생각이 몇가지 있네요. 기억나는 연구소장님 말씀도 있고요.
1. "응용 소프트웨어'만' 십년넘게 개발하던 놈들은 지네들이 잘못한것도 다 하드웨어 탓으로 돌리곤 하지."
-> 제가 신이라 생각하는 우리 연구소 소장님의 영원한 명언.
2. 제발 우리 개발자들, 시사에 신경좀 쓰자. 맨날 모니터 앞에서 코드나 치고 있으니까, 정년지나면 닭이나 튀기는거야.
3. 개발자님, 그런 논리력으로 PM 같은거 맡고 계신건 아니죠?
4.. 맥빠는 답이 없다.